웃음이 한가득, 남녀 간의 맛깔란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 '라면'의 기본정보와 관람평을 소개하려 합니다.
2015년 11월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오픈런을 달리고 있는 '연극라면'을 오늘 보러 갑니다.
작가 겸 연출가 김두환의 작품으로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서 물의 양, 강한 화력, 자신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첨가하는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사랑에 빗댄 스토리의 연극입니다.
과연 웃음 가득, 남녀 간의 맛깔난 사랑이야기를 어떻게 풀었을까 궁금하고,
장기 스테디셀러 연극이라 상당히 기대되기에 '연극라면'의 기본정보와 관람평을 소개하겠습니다.
※연극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 공연기간 : 2020.04.04 ~오픈런
- 공연시간 : 월별, 일별 시간표가 다르니 아래 표를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 평일 : 14:30 / 16:45 / 19:00 (3회 공연)
- 토요일 : 오후 12:00 / 14:05 / 16:10 / 18:15 / 20:20 (5회 공연)
- 일요일 : 오후 12:45 / 14:50 / 16:55 / 19:00 (4회 공연)
※ 12월 23, 26, 27, 30, 31일 : 12:45 / 14:50 / 16:55 / 19:00
12월 24, 25일 : 11:00 / 13:00 / 15:00 / 17:00 / 19:00 / 21:00
- 러닝타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공연가격 : 전석 60,000원, (할인요소 해당 시 12,000~26,000원에 관람가능)
- 연령제한 : 만 11세 이상 관람가
- 공연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0길 5 지하 1층, 대학로 해피씨어터
https://kko.kakao.com/gp-VshKwVF
- 공연종류 : 창작 연극
- 주차유무 : 해당건물 내 주차불가, 인근 유료주차
- 공연문의 : 02-742-7611, (주)엠컬쳐컴퍼니
- 연관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0171
2. 줄거리
4명의 남녀와 1명의 분위기 메이커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레트로 코믹극 '연극라면'의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1990년대 고등학교 시절 일일호프를 통해 만나온 경필과 희선, 만수와 은실이 있었습니다.
현재 경필과 희선은 결혼을 하였고, 만수와 은실은 잘 사귀고 있다가
만수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라면집을 차리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대해 은실은 철없는 만수에게 화를 내며 헤어지자고 하는데요.
연예초기에 풋풋하고 생각만 해도 떨리고 행복했던 시절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연예를 시작하면서 소박한 꿈을 꾸었던 남녀의 생각은 어떻게 변한 걸까요?
라면 끓일 때 스프부터 넣어? 면부터 넣어?
남자는 어떻게 그래요? 여자는 어떻게 그래요?
입장차이가 점점 벌어지며, 좁혀지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오랜 시간 만나오며, 앞으로 그들의 끝은 어떻게 될지?
복잡한 사랑의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시면 됩니다.
3. 관람평
1) 전체평가
대학로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대로변에 붙어있는 KFC 건물을 끼고 우회전하면
항상 첫 번째로 보이는 공연장이 해피씨어터이고, '연극라면'의 간판이 항상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언제가 한 번은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보는데요.
벌써 9년 차 스테디셀러로 진행되는 연극이라 많은 이들이 감상을 하고, 감상평을 여기저기 올려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등장인물들의 학창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사랑 이야기를 라면과 비교하며
가볍지만 감동이 솔솔 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었습니다.
2) 주인공 소개
서두에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연극은 5명이 나오는 연극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한만수’, '고은실', '이경필', '김희선+방여사'이며,
'멀티(4명의 친구+연극의 안내자)'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주도합니다.
이 중 오늘의 캐스팅은 아래와 같네요.
※ 5명의 등장인물을 상세히 소개하니 연극관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분 | 등장인물 | 등장인물 상세소개 | 오늘 캐스팅 |
1 | 한만수 | 훤칠한 키와 훈남 외모. 아버지와 둘이 살며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인물입니다. 고교시절 성적은 늘 상위권이며 대기업에 입사를 하지만, 또 다른 꿈을 이루려 하죠. | 김단우 |
2 | 이경필 | 전형적인 날라리입니다. 공부보다는 음악과 춤, 그리고 노는게 좋은 만수의 친구이죠. 은실을 짝사랑 하지만 만수는 은실과 사귀게 되고, 경필은 은실이의 친구 희선과 사고를 치고 맙니다. | 이주영 |
3 | 고은실 | 여고시절 동네에서 유명한 퀸카입니다. 도도하지만 사랑에는 쑥맥이죠. 남자고등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하는 방여사의 딸이지만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들키지 않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감추게 됩니다. | 고연경 |
4 | 김희선 | 은실의 친구로써 유일하게 은실의 형편을 아는 희선은 현모양처가 꿈입니다. 공부보다는 외모 가꾸기가 전부이며 고교시절 만수를 짝사랑하죠. 하지만 은실에게 만수를 빼앗기고 경필과 사고를 치며 다른 인생을 살게 됩니다. | 배혜수 |
5 | 방여사 | 은실의 엄마로써 남학생들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농담을 주고받는 호탕한 분식집 이모이기도 합니다. 일찍 남편과 사별을 하고 혼자서 악착같이 라면을 팔아 자식을 키우죠. | 배혜수 |
6 | 멀티맨 | 선생님, 희선, 아빠, 잠맨, 은실오빠 등 | 김주호 |
3) 세부평가
그래서 저의 생각이 담긴 연극 라면을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플롯) | ★★★★☆ | 100분간 무겁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절묘하게 남녀간의 생각차이와 사랑이야기를 엮어 만든 연극이라 몰입감 있게 봤습니다. |
연기 (배우) | ★★★☆☆ | 5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6명 이상의 역활을 합니다. 이야기가 재미있긴 하지만, 말이 너무 빨리고 명확하지 않아 전달력이 약간은 약합니다. |
연출 (조화) | ★★★★☆ | 배우분들의 코믹연기력과 빠르고 정확한 극의 진행,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잘 담아낸 연극입니다. |
무대 (관람좌석등) | ★★★☆☆ | 소극장이라 그런지 무대, 객석시야 다 좋았지만 좁긴 좁습니다. |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 | 2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웃음가득 남녀간 맛깔난 사랑이야기를 보실 수 있다면 괜찮은게 아닌가 싶네요. |
4. 핵심포인트
제가 공연을 보면서 이 공연의 핵심은 이것이다!!
라고 요약해 봅니다.
라면의 의미
연극 라면에서 라면이라는 주제는 시작과 끝에 등장합니다.
우리가 아는 라면은 흔하디 흔한 음식이지만,
라면을 대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그리고 남녀 간에서 다를 수 있습니다.
남녀가 갈등하는 포인트에서
라면 끓일 때 스프부터 넣는지? 면부터 넣는지? 의 성향에 따라
남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여자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에 따라 입장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이야기합니다.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물의 양, 강한 화력, 자신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첨가하는 등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거죠.
이것이 사랑과 다른지 않다고 하는 겁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정성을 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죠.
이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사람들이 쉽게 공감되고,
중간중간 배꼽 잡는 웃음포인트를 만들어서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사랑이야기로 승화시켰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연극라면의 큰 주제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이고, 이야기 속에는 갈등구조가 있습니다.
갈등의 기본 전제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결혼에 대한 남녀의 생각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습니다.
남자는 1+1=2라는 명확한 답을 내놓는 존재이지만,
여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로써의 갈등상황을 연출하며,
웃음과 사랑에 대한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점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늘어놓고, 풀어놓기에는 개연성이 일부 부족하긴 하지만
추억을 새록새록 돋아나게 하는 공간과 코믹스러운 연기로 공연을 보는 내내 유쾌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로를 배려한다면
맛있는 라면을 끓여 먹는 것처럼 더 포근하고 포만감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제안해 주는 연극인 것 같습니다.
5. 공연장 소개
[해피씨어터]
21년부터 지금까지 '연극라면'을 공연한 이곳은 작은 소극장입니다.
주말이라 많은 회차가 공연되고 있어 당일치기 예약을 통해 보셔도 무리 없습니다.
지하 1층을 내려가면 옛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음악 CD, 휴대폰, 잡지 인형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을 오래 하다 보니 수많은 연극배우들이 이곳을 거쳐갔네요.
연극 라면의 캐스팅 배우들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을 내려가야 소극장 무대가 등장합니다.
좌석도 좁지만 시야는 한눈에 잘 들어와 감상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무대 위에는 라면 메뉴와 창문이 있는데 여러 역할을 합니다.
공연이 끝나면 이렇게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5명의 주인공들이 웃음 가득 남녀 간의 맛깔난 사랑이야기를 확실히 담아갑니다.
다음 공연소개에서 만나요~
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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