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소설(小雪)에 대해 이해해 보려 합니다.
겨울을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소설은 11월 22일에는 통상 살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무 배추 캐여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수숫대로 터울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우리 집 부녀들아 겨울 옷 지었느냐
- 농가월령가 -
이때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지며, 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리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입니다.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기 때문에 소춘(小春)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요.
서울과 경기남부, 충청도, 경북지역에서는 통상 이 시기에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소설 개요
小雪 / 二十四節氣
소설(小雪)은 24 절기 중 하나로, 한자뜻을 풀이하면 '작은 눈'을 의미인데요.
이름처럼 살얼음이 지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24 절기의 20번째로 태양 황경이 240도가 될 때입니다.
양력기준이기 때문에 11월 22일~23일에 해당됩니다.
과거, 소설이 되면 입동과 유사하게
한 해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소설은 첫눈이 내리는 첫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며, 겨울철 저장식량을 준비하고 농기구를 정비하는 등 바쁜 시기를 보내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죠.
2. 소설 주요 내용
小雪 Details
1) 소설의 유래
계절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는 농경 사회의 생활패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24 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농사의 마무리와 함께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하는 절기였습니다.
겨울철 저장식량을 준비하고 농기구를 정비하는 등 바쁜 시기를 보냅니다.
2) 소설의 기후
기온이 뚝 떨어지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찬바람이 불어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의미하는 절기입니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라고 할 정도로 월동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인 거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거나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3) 소설의 풍습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설 무렵의 추위가 얼마나 매서운지 나타내기도 하며, 월동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시래기를 엮어서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고 목화를 따서 손을 보며,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게 되죠.
그리고 "소설에는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라고 합니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배를 타는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는데요.
그렇지만 소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4) 소설의 음식
입동과 마찬가지로 소설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들을 주로 먹었습니다.
- 김장김치 : 소설 무렵에는 김장을 해서 겨울철 먹거리를 준비했습니다.
김치의 붉은 색깔은 겨울철 삭막한 기운을 밝혀주고, 갖은양념과 함께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 시래기 : 무를 말린 시래기는 겨울철 별미 중 하나입니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 좋고, 국이나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었습니다.
- 무말랭이 : 무를 얇게 썰어 햇볕에 말린 무말랭이는 겨울철 반찬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갖은양념에 버무려 먹거나 국에 넣어 먹으면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 호박고지 : 호박을 얇게 썰어 말린 호박고지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 좋습니다.
볶음이나 국에 넣어 먹으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네요.
- 구황작물 : 밤, 고구마, 도토리 등 구황작물은 과거 겨울철 주요 식량이었습니다.
삶거나 구워 먹었으며, 묵이나 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이상으로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소설'을 이해해 보았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입동'을 이해해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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