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탐방

놀랍도록 다시 뛰는 심장의 선물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관람평

by 비월 2401 2024. 2. 10.
반응형

생사의 파도 속에 전해지는 심장박동 소리의 전율을 느껴볼까요?

오늘은 2019, 2021, 2022, 2024년도 4번째 무대로 돌아온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대표작이며 8번째 장편소설

2021년에 처음 이 연극을 보고 1인극에서 전해지는 놀라운 감정을 다시 한번 2024년에 다시 한번 알리려 합니다.
원작은 현대 프랑스 문단을 뒤흔들고 있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대표작이며 8번째 장편소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이에요.

2014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휩쓴 이 소설은 급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게 된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이식 과정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24시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지만 한국에서 만든 창작연극이며, 단 한 명의 배우가 해설을 포함해 모든 역할을 소화하는 1인극이라 상당한 기대감에 부풀었네요.

※연극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2024,  살아있는자를 수선하기; 연극 포스터
1. 기본정보

1. 기본정보

  • 공연기간 : 2024.01.20 ~2024.03.10
  • 공연시간 : 화~금 7시 30분 / 토, 일, 공휴일 2시, 6시 공연 / 월 공연 없음
    *2/9(금) 설연휴 6시 공연 없음, 2/10(토) 설날 공연 없음
    *2/21(수) 3시 공연, 3/6(수) 3시 공연
  • 러닝타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공연가격 : 전석 55,000원, (할인요소 해당 시 10~50% 할인)
  • 연령제한 : 14세 이상 관람가
  • 공연위치 : 서울 중구 정동길 43,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서울 중구 정동길 43

map.kakao.com

  • 공연종류 : 라이선스 연극
  • 주차유무 : 해당건물 내 주차불가, 인근주차
주차장명 주소 주차요금 운행시간
이화여고 민영주차장 서울시 중구 정동길 26 30분 2,000원, 10분당 1,000원  06:00 ~ 23:00
학교법인 이화학원 주차장
(이화정동빌딩)
서울 중구 정동길 17 기본요금 15분 1,000원
추가요금 15분당 1,000원
당일 최대 20,000원
07:00 ~ 22:00
  • 공연문의 : 070-4190-1289, (주) 라이브러리컴퍼니
  • 연관링크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2. 줄거리

2. 줄거리

2021, <살아있는자를 수선하기> 연극 포스터
2021,살아있는자를 수선하기; 연극 포스터

공연 앱에서 다운로드한 포스터. 
파도와 주파수. 그리고 제목. 
딱 봤을 땐 이게 무슨 조합인지? 

추측이 안되다 보니 여기저기 사이트를 통해 주요 내용을 훑어보게 되었네요.

줄거리 요약

새벽 5시 50분 친구들과 서핑을 즐기고 돌아오던 길에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 
응급 소생실 의사 피에르 레볼은 시몽에게  뇌사 판정을 내리는데 아직 시몽의 심장은 뛰고 있다. 

아들의 절망적인 상태를 마주한 시몽의 부모님 션, 마리안은 죽어 가는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한 아들의 장기 기증 여부를 두고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토마 레미주와 상담을 통해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뇌사'라는 의학적 사망선고와는 달리 아직 심장이 뛰고 있는 시몽의 육체는 여전히 젊고 아름답고 생기가 넘친다.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틈도 없이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해야만 하는 부모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 기증을 거부했지만 결국 마음을 바꾼다. 

주인공 열연

그리고 마침내 진행되는 시몽의 여러 장기들이 적출과 이식 수술 절차를 거치는 이 모든 과정이 단 하루 안에 숨가쁘게 진행된다.
국립 이식 조직 분배 센터 교수인 마르뜨 꺄라르의 검토 결과, 심근염 환자인 클레르 메잔이 시몽의 심장을 기증받게 된다. 

피티에 병원의 아르팡 교수가 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비르질리오 브레바와 알리스 아르팡 또한 수술에 참여한다. 
장기가 적출되는 동안 토마는 션과 마리안의 부탁대로 시몽에게 파도 소리가 녹음된 워크맨을 들려준다. 

적출된 심장은 아르팡과 비르질리오의 손을 거쳐 무사히 클레르에게 이식되고 알리스는 이식 과정을 지켜보며 경외감을 느낀다.
수술의 뒷정리를 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오전 5시 50분, 즉 작품 시작으로부터 정확히 24시간이 흐른 시점에 이야기는 끝이 난다.

24시간의 여정


3. 관람평

3. 관람평

1)  전체평가

사실 보고 나서 이야기이지만 원작을 안 보거나, 스토리를 미리 숙지를 못하고 관람하신다면  왠지 심오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호평이 엄청나다면… 
왜 그럴까? 너무 궁금하지 않을까요?

전체평가

극의 시작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1분에 60여 번 뛰는 심장 소리를 들려주며 시작합니다.
시각이 차단된 가운데 관객은 나지막이 들려오는 생의 소리에 오롯이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소간의 암흑을 견뎌낸 뒤 보이는 건 백색 조명 아래 홀로 서 있는 한 남성(여성)이 나타납니다.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그리고 그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총 1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 이 남자(여성)가 연기합니다.

시몽의 심장에 아로새겨진 생의 기록들을 정성스럽게 발굴해 내면서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보면서 느꼈던 점은 말이 필요 없는 1인극의 진수라는 점입니다.
배우의 호흡하나하나에 따른 무대전환과 음향의 조화들도 훌륭합니다.
이런 1인극을 다른 데서 과연 볼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배우의 열연에 저는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누구에게는 영원한 이별을 안겨주지만 수많은 이들에게는 재회를 선사해 주며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이겠죠?

수많은 이들에게 재회 선사


2) 주인공과 무대 소개

서두에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연극은 1인극이에요!!

윤나무 배우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윤나무’. 
주연이자 조연인 1인극의 주인공이랍니다. 
 
실제 배우는 1명이지만 21년엔 더블 캐스팅으로 ‘윤나무’,’ 손상규’였고, 24년엔 4분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주인공
21년 캐스팅
24년 캐스팅

21년 당시 두 주인공 다 훌륭해서 많이 망설이다가 사람들의 호평이 조금 더 많은 ‘윤나무’ 배우의 공연을 선택했어요.

작품 속에서 시몽의 심장은 단순히 몸의 일부인 장기를 의미할 뿐 아니라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매개체이자, 삶의 격정과 율동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육신의 블랙박스로 비유되고 있어요. 
 
한 명이 16명의 역할을 소화하면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뛰어난 연기를 통해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절대적 긴장감을 갖고 감상하게 됩니다.
 

※ 16명의 등장인물을 간단히 안내하니 참고해보세요

구분 등장인물 이름 등장인물 상세소개 비고
1 시몽 랭브르 19세 남성.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서핑을 사랑하며, 서핑을 하고 돌아오던 길 교통사고 때문에 무반응 코마에 빠진다. 시몽과 
관련된 
사람들
2 마리안 시몽의 어머니. 
션보다 먼저 시몽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3 시몽의 아버지. 카누를 만드는 목수. 
처음에는 장기 기증을 거부했지만 결국 받아들인다.
4 7세. 시몽의 여동생. 
나이 터울이 띠동갑으로 많이 어리다.
5 조앙 시몽의 친구1. 같이 서핑을 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했으나 안전벨트 덕에 골절 정도로 끝났다. 시몽이 가운데 자리에 앉았던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으므로, 어쩌면 시몽과 운명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6 크리스 시몽의 친구2. 같이 서핑을 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했으나 역시 안전벨트 덕에 골절 정도로 끝났다. 셋 중 유일하게 운전면허가 있어서 트럭을 운전하다가 그만 과속+졸음운전을 하여 사고를 내고 말았다.
7 쥘리에트 18세. 시몽의 여자친구. 전 해 9월, 그녀에게 반한 시몽이 그녀가 탄 전차를 자전거로 쫓아왔고 그 후 사귀게 되었다.
8 클레르 메잔 51세 여성. 시몽의 심장을 이식받는 심근염 환자. 
수혜자 중 유일하게 작중 등장하는 인물이다.
9 토마 레미주 29세.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성소수자로 아직 자신의 성적 지향을 파악해 가고 있는 단계이며, 무대에서 보니 타일러의 <It's a heartache>를 부른 경험을 계기로 이 일을 진로로 삼게 되었다. 르아브르 
병원 
사람들
10 피에르 레볼 1959년생. 소생의학과(한국으로 치면 응급의학과+중환자의학) 의사.
다소 냉정해 보일 만큼 사무적이지만 전문가다운 태도를 고수하는 워커홀릭이다.
11 코르델리아 오울 25세. 응급 소생실 간호사.
12 비르질리오 브레바 심장 전문의이자 시몽의 심장 적출 의사. 매사 자신감과 출세욕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축구를 좋아한다. 피티에 
살파
트리에리 
병원 
사람들
13 로즈 비르질리오의 여자친구. 병원에서 의대생들의 실습을 위해 고용한 무명 배우 출신이다.
14 아르팡 교수 심장 전문의이자 클레르의 심장 이식 수술 집도의. 자신의 분야에서 알아주는 권위자이다.
15 알리스 아르팡 인턴. 아르팡 집안 출신이라는 화려한 배경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16 마르뜨 꺄라르 국립 이식 조직 분배 센터 교수. 그외

 


또 하나 봐야 할 것은 무대 활용성인데요.

1인 연극이다 보니 다양형 무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으나 무대 위엔 책상 하나 달랑 있습니다. 
어린아이 하나 눕히기도 힘든 좁은 책상은 때로는 수술대로, 때로는 들것으로 활용되며 주인공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해내죠!!

무대 활용성

단, 무대 뒤에 지붕의 반쪽처럼 지면과 사선으로 설치된 스크린이 대사를 보충하는 컬러 영상을 보여주며 이따금 거들지만 기본적으로 극 대부분은 배우의 대사와 관객의 상상으로 전개되며 몰입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거 같아요. 

계속 언급하지만 준비하지 않은 채로 접근하기에는 나름 제법 불친절한 작품이지만 예상외로 관객들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건 원작 서사와 각본의 힘이라 생각되네요. 

참고로, 모티브가 된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은 빌 게이츠가 2017년 여름 필독서로 권장하기도 했다네요. 

리뷰

 


3) 세부평가

그래서 저의 생각이 담긴 공연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관람평가 평가사유
즐거리
(플롯)
★★ 100분 생(生)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플롯입니다.
24시간동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야기임을,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 입니다.
연기
(배우)
★★ 16명의 등장인물을 대신한 1인극,
어마어마한 양의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한 건지, 그에 맞추어 연기도 어떻게 한건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습는다.
연출
(조화)
★★ 진지한 주제를 오직 1명의 배우가 끌고 갈 수 있게 해준다는 건 연출도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정말 내 심장을 뛰게 해주는 공연이였습니다.
무대
(관람좌석등)
★★★ 국립극장이라 그런지 무대, 객석시야 다 좋았습니다.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1인극 임에도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1인극의 진수를 볼 수 있어요.

4. 핵심포인트

4. 핵심포인트

제가 공연을 보면서 이 공연의 핵심은 이것이다!!
라고 요약해 봅니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24시간

결론을 말하자면 주인공의 심장이 50세의 여성의 몸으로 이식되는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여정이 담겨 있죠. 
그 여정 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삶에 대한 철학들이 담겨 생과 사의 드라마가 100분여간 몰입하게 됩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 한 명이 테이블 하나와 의자 하나를 사용하여 진행하기에 심플해 보이긴 하지만 관람 초반은 무슨 소린지 모를 정도로 주인공이 여러 사람 역할을 하다 보니 이해를 하기 위해 집중을 바짝 할 수밖에 없었어요. 

바닷가. 서핑. 친구들. 그리고 … 
19세 청년인 시몽의 사고로 스토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초 단위까지 표현되는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삶이 섞여있는 이야기들이 그물망처럼 한 땀 한 땀 엮이며 소용돌이치듯 점점 빨려 들어가게 되네요. 

공연의 과정은 말로 표현하기엔 애매하지만 시간을 통해 표현되는 심장의 기록은 죽음 뒤의 희생은 곧 새로운 삶과 연결되고 연결하기 위해 지탱되는 무수한 인연들은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삶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24시간은 시작에서 끝으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살아있는 자를 수선한다' 제목의 의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한다1살아있는 자를 수선한다2

제목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한다’라는 의미는 마지막 장기이식을 받은 여주인공의 몸속으로 시몽의 심장이 이식된 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인 토미가 기존의 사랑하는 시몽 가족들의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 여주인공에게 노래를 들려줍니다. 

기존의 사람(시몽)은 죽었지만 죽지 않은 심장에게 기존의 가족들이 사랑한다는 의미를 꼭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삶을 다시 살게끔 수선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공감

공감1공감2

자칫 "장기 기증하라"라는 뻔한 스토리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성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절제된 연기에 의해 저지됩니다. 

감정의 과잉 없이 각 캐릭터들을 소설에 나온 담담하게  그대로 구현했어요. 
16명의 등장인물을 1인이 극을 이끄는 모노극인 만큼 배우 역량이 작품 질을 좌우하게 되죠. 

게다가 처음에 연기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한다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제한적 무대에서 다양한 칼라를 뿜어내고 연출하는 주인공의 연기는 신기를 넘어 감동의 물결이 일고 포스터의 파도처럼 넘실대면서 공감이 안될 수가 없었어요.

항상 죽음의 가까이에서 일하는 이들이 시종일관 침울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이채로워요. 
전날 밤 연인과 정사를 나누며 생을 한껏 즐긴 뒤 다음날 죽어가는 이를 돕는 간호사의 모습은 삶과 죽음이 우리 생각보다 서로 가까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끝이 나도 끝이 나지 않는 게 우리의 삶이기에 공연이 끝나도 끝이 아니길 바라는 맘에 공연장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
철학적이지만 삶에 대한 성찰을 다시 하게끔 해준 공연의 여운이 당분간 마음속에 계속 맴돌 거 같습니다.


5. 공연장 소개

[국립정동극장]

21년이나, 24년이나 공연하는 곳은 같은 곳입니다.
'국립정동극장'으로 21년 당시 소개한 사진으로 안내하려 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오래간만에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었어요
예약을 3주 전에 했는데 오늘의 배우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 고르고 고른 날이기도 합니다.

화창한 날씨 속에 관람 장소는 ‘국립정동극장’이라 곳으로 오래간만에 덕수궁 돌담길 주변을 감상하게 되었네요.
초입에 경향신문 본사가 있어요.

경향신문본사덕수궁 돌담길 주변

골목 안으로 아름다운 성당이 보이기도 하고 길 건너편은 조적으로 된 멋진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화 정동빌딩인데 세련되고 은은한 매력이 있습니다.
 
살살 오른쪽으로 끼고 들어가면 벽돌 마감의 건물들의 입면이 마음껏 펼쳐집니다.
2차선의 아담한 거리는 걷기가 편한 골목이어요.
공연까지 1시간이나 있어서 좀 더 주변을 감상하기로 했어요.

이화 정동빌딩1이화 정동빌딩2

 

 

이화 정동빌딩3이화 정동빌딩4
이화 정동빌딩5이화 정동빌딩6

 

간판도 가지런히 걸쳐 있고, 내부도 궁금해서 살짝 들어가 봤는데 중간에 사진과 같이 완충공간이 있어서 정갈해 보입니다.

가벽이라고 불릴 만큼 본 건물과 이격이 되어있어요.
본 건물은 커튼월과 조적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연스러워 보여요.

이화 정동빌딩7이화 정동빌딩8
이화 정동빌딩9이화 정동빌딩10

실내로 들어가면 다양한 재질 간의 멋진 조화가 결코 유행에 따르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인 도도하고 세련된 길을 가려는 듯 뽐내고 있어요.

잠시 건물 내부 감상 후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보도 위 고목이 자리 잡고 그 위용을 뽐내고 있어 몹시 푸근해 보입니다.
돌담길도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걷기 좋은 길인 게 맞는 듯합니다!!

보도 위 고목1보도 위 고목2
보도 위 고목3보도 위 고목4

시간이 다가오자 드디어 오늘의 공연장인 '국립정동극장'으로 갑니다.
극장 입구도 필로티 형식으로 구성되어 무게감이 있어 보이고요~

필로티를 지나면 좌측엔 카페, 우측엔 선큰이 있는데 공연장은 선큰을 내려가야 하네요.
딱 봤을 땐 전혀 공연장의 느낌이 안 들어요!!

 

국립정동극장1국립정동극장2
국립정동극장3국립정동극장4
국립정동극장5

 

들뜬 마음에 아래로 내려가니 조용해 보였던 이곳이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사진에 표현은 안 되어 있지만 젊은 여성분들이 엄청 많아요.
 
매우 쑥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안내하는 곳을 가서 인증숏을 찍었어요!!

인증숏1
인증숏2

멀리서 한 컷.
홀은 작지도, 그렇다고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합니다.
깨끗하고 쾌적하니 정동국립극장 이름 답습니다.
 
실내도 좌우로 꽤 넓고, 좌석도 보기 좋게 급경사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좌석도 좁지 않아 불편하지 않았는데요. 
연극도, 공연장도 딱 마음에 드네요~

정동국립극장 실내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공연장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철학적이지만 삶에 대한 성찰을 다시 하게끔 해주는 공연의 여운이 당분간 마음속에 계속 맴돌 거 같습니다.
다음 공연소개에서 만나요~

210620


유사한 연극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사랑의 존재를 확인해가는 감동적인 여정의 연극 '엘리펀트 송' 관람평

요새 한참 공연 중인 '엘리펀트 송'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은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조차 받지 못한 한 소년이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확인해 가는 여정을 그린 연극

bewall2401.com

창작뮤지컬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한 번 보면 반할지 모를 대학로 코믹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관람평

즐거운 연말을 기념하여 관람했던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를 소개하려 합니다. 대학로 뮤지컬 중 과거 '그림자를 판 사나이'이가 머릿속에 강렬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비

bewall2401.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