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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우발적 살인자로 연쇄 살인마를 잡는 '살인자o난감' 총정리 및 관람평

by 비월 2401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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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우발적 살인으로 연쇄 살인마를 잡는 '살인자o난감'

신이 내린 영웅인가?
심판 받을 악인인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가 2024년 2월 9일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공개되었습니다.

개봉하자마자 핫이슈로 떠오르며 미니시리즈 제목부터, 캐릭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까지 화제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명의 웹툰을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미니시리즈는 19세 이상 관람가라 어린이들은 아래내용을 보시는 걸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어린이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영화에 대한 저만의 관람평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며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1. 기본정보

2024, 살인자o난감 포스터
2024, 살인자o난감 포스터
  • 개봉 :  2024.02.09
  • 장르 : 스릴러,범죄, 액션, 서스펜스
  • 국가 : 한국
  •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8부작, 회당 46분~63분, 총 425분 (7시간 5분)
  • 추천정보 : 원작 웹툰

[출연/제작]

  • 연출 : 이창희
  • 극본 : 김다민
  • 원착 : 꼬마비의 네이버 웹툰 [살인자o난감] 
  • 프로듀서 : 김지연
  • 출연 :
    • 최우식 - 이탕 역
    • 손석구 - 장난감  역
    • 이희준 - 송촌 역
    • 김요한 - 노빈 역
    • 조현우 - 이부일 역 
    • 정이서 - 선여옥 역
    • 래브라도 리트리버 -  랙스 역
  • 음악 : 달파란
  • 촬영 : 박세승
  • 미술 : 이나겸
  • 제작사 : 쇼박스, 렛츠필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2024, 살인자o난감 주연배우
2. 줄거리

2. 줄거리

살인자o난감의 이탕과 난감형사의 쫓고 쫓기는 게임


우발적인 첫 살인 후 연이어 사람을 죽이게 된 평범한 대학생인 이탕과 자신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난감 형사와 끝없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됩니다.
 
제대한 지 6개월째, 취업 준비도 하는 둥 마는 둥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나 갈까 생각하는 무기력한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은 어느 날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취객과 시비가 붙고, 취객의 무지막지한 폭력을 피하려다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릅니다. 학교와 편의점을 눈치 보며 나가면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던 이탕은 자신이 죽인 남자가 12년간 지명수배된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평범하기 짝이 없던 그의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후의 이야기를 보시려면 바로 아래 글을 보시면 되고, 줄거리와 결과를 굳이 알지 않고 미드를 바로 보시려면 3. 관람평으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이탕과 난감 구도

이후 이탕의 살인은 계속 이어지는데, 그가 죽이는 사람은 모두 악랄한 연쇄살인 범죄자이고, 이탕을 용의선상에 올릴 수 있는 살인 증거들은 우연찮게 매번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하늘이 이탕에게 ‘악인 감별 능력’이란 것을 내려주고, 잡히지 않게 보호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탕도 악랄한 범죄자를 우연히 보게 될 때마다 스스로 소름이 끼침을 알게 되고 확실힌 ‘악인 감별 능력’을 인지하게 되죠.

한편 강력계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은 본능적으로 취객살인사건으로 편의점까지 동선을 추적하다 이탕에게 수상함을 느끼고, 기묘한 살인 사건(연쇄살인) 악인들이 발생될 때마다,  이탕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추적하게 됩니다.

이러는 와중에 이들 앞에 의문의 전직 형사 송촌(이희준 분)이 나타나면서 사건은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3자의 대결이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살인자ㅇ난감’은 미니시리즈이다 보니 줄거리를 한 번에 압축하여 이야기하기보다 에피소드 별로도 구분 지어 요약해 드리면 해당에피소드에서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말에 여유 있으신 분들은 약 5시간을 몰아서 보셔도 되고 바쁘신 분들은 해당차 주요 스토리를 미리 아시고 필요 부분만 보셔도 되니 간단히 요약해 드릴게요.


1화 에피소드 (51분) 

1화 에피소드

그저 되는대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이탕.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한 남자를 죽이고는 겁에 질립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장난감은 피해자에 관한 불편한 사실을 알아냅니다.


2화 에피소드 (52분)

2화 에피소드

정체 모를 여자가 이탕을 찾아와 비밀을 알고 있다면서 협박합니다.
이탕은 자기가 저지른 일들을 떠올리며 괴로움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3화 에피소드 (51분)

3화 에피소드

장난감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면서 명확한 답을 찾는 데 애를 먹습니다.
수수께끼의 인물과 연락이 닿은 이탕은 자수를 결심합니다.


4화 에피소드 (49분)

4화 에피소드

이 모든 살인이 동일범의 소행은 아닐까?
장난감은 실마리를 얻고자 노빈을 찾는데,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 뜻밖의 공조 관계가 형성됩니다..


5화 에피소드 (63분)

5화 에피소드

장난감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살인에서 뚜렷한 패턴을 파악하고 이탕을 찾아 나섭니다.
한편 또 다른 의문의 남자도 이탕을 쫓는 중입니다.


6화 에피소드 (45분)

6화 에피소드

이탕을 수소문하던 송촌이 노빈을 찾아옵니다.
위기를 느낀 노빈은 장난감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탕은 제안할 것이 있다는 송촌과 만나기로 합니다..


7화 에피소드 (57분)

7화 에피소드

서로를 마주하게 된 송촌과 장난감. 송촌은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장난감을 알아봅니다.
한편 이탕과 마지막 탈출 계획을 세우던 노빈은 누군가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습니다.


8화 에피소드 (57분)

8화 에피소드

마침내 극한으로 치달은 추격전이 진행됩니다.
이제 모두의 공격이 송촌 한 사람을 향한 가운데 장난감은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듣습니다.


3. 관람평

3. 관람평

‘살인자ㅇ난감’은 2월 9일 공개 이후 10일 날 저는 7시간동안 몰아서 봤습니다.
1~4회까지의 이야기는 몰입감이 최고였습니다.

살인자o난감 관람평

최근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된 스위트홈 2, 경성크리처 시즌1, 황야, 선산 등의 작품들이 단기적으로는 흥행했지만 결국은 개연성 부족과 흥미가 없다는 혹평들이 쏟아졌기에 기대감이 별로였습니다.
이창희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출연진들의 열연, 원작을 근거로 한 탄탄한 각본, 이슈를 만들어내는 제목과 드라마 속 은유들이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네요.
 
재미있었던 건 주인공이 저지른 우발적 살인이 연쇄 살인마를 살인하는 긍정적 당위성이 전개할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감독의 세련된 연출로 살인 장면들도 정말 잔인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교차해 가며 보여주거나 카메라에 잡히는 대상을 먼 곳에서 촬영하여 일부 수위의 완급을 조절하기도 하며 몰입감을 올려줍니다.
 
또한 매 에피소드별로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번갈아가며 보이는데, 살인뒤에 숨어있는 근본적인 이유들이 개연성 있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되고, 더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게 된 듯합니다. 
살상 장면이 메인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짧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사건의 흐름을 잘 연출한 점도 잘한 것 같습니다.

사건의 흐름을 잘 연출

마지막으로 사건전개 방식의 큰 특징인 복선과 암시가 곳곳에 깔려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등장인물의 경우 처음부터 이름이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만화를 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추리를 할 여지를 남기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가장 쉬운 예가 송촌이나 노빈으로 스토리상 비중이 큰 편인데도 등장 이후 한참 뒤에야 이름이 나왔으며, 장난감 형사의 후배나 이탕의 친구는 조연이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이름 한번 안 나오게 되죠.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메인으로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이 이탕, 장난감, 송촌, 노빈으로  4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야기도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되죠.
 
간단하게나마  저의 생각이 담긴 미니시리즈 평가를 아래표로 정리해 봅니다.
8점 (10점 기준),  우발적 살인으로 연쇄 살인마를 잡는 살인자와 장난감을 끝까지 즐기면서 보자.

구분관람평가평가사유
즐거리
 ★★★★☆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명확합니다. 복선과 암시는 끝까지 본다면 무난히 이해될 것입니다.
음악
(음향)
★★★☆☆음악으로 승부하지는 않지만, 살인사건시 나오는 음향과 복고풍 음악이 귀에 감기네요.
연기
(배우)
★★★★☆4명의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조연들도 연기에 흠잡을 때가 없네요.
특히 로빈을 연기한 김요한님의 발굴은 정말 대단한 거 같네요.
연출
(조화)
★★★★☆살인자 이야기를 개연성있게 구성하여 원작 웹툰을 능가할 정도로 재미있고 세련되게 풀어낸 연출력에 감동입니다.
가성비
(가격대비 드라마의 질)
 ★★★★ 넷플릭스 드라마라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았지만 돈내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4. 핵심포인트

4. 핵심포인트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핵심은 이것이지 않을까?라고 요약해 봅니다.


원작이 웹툰

원작이 웹툰

‘살인자ㅇ난감’의 원작이 2010년 한국의 스릴러 웹툰입니다.
스토리는 노마비, 작화는 꼬마비가 담당했고, '죽음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2011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부문 진흥원장상(신인상) 수상작이기도 한데요.
원래 다음이나 네이버 도전 만화가에서 연재하고 있었던 만화여서 내용 자체는 꽤 진행되었으나 네이버에 정식으로 올라가면서 자기 작품을 다시 다듬어 처음부터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내용과는 달리 4컷 만화로 그림체가 매우 단순하고 귀여운 편이지만 잔인해질 때에는 진짜로 무섭기도 하고, 흡인력이 높은 진행을 보여주고 있죠.

팝 하고 트렌디하다.
- 손석구 -

 
이렇게 훌륭한 웹툰을 등에 업고 미니시리즈로 다시 태어나  원작의 기발하고 파격적인 스토리는 가져오면서도, 웹툰의 컷 안에 미처 담지 못한 심리묘사를 에피소드 곳곳에서 잘 표현했네요.
상상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주인공에게 살인당한 사람들이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다시 나타나 주인공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톡톡 건드려주면서 말이죠.

2010년 원작 웹툰
2010년 원작 웹툰

 
드라마 ‘살인자 ㅇ난감’은 2010년 원작 웹툰을 고스란히 따릅니다.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이 우연히 연쇄살인범을 죽인 뒤 악인을 알아보는 감각을 느끼고 이후 계속 나쁜 사람을 죽이면서 그를 쫓는 장난감(손석구) 형사, 이탕처럼 감각을 갖고 싶었던 송촌(이희준), 이탕을 부추겨 나쁜 사람을 죽이게 하는 노빈(김요한) 등 주요 인물도 그대로 나옵니다.
 
굳이 달라졌다고 하면 엔딩 정도 달라졌을까요?
웹툰은 이탕이 사망한 걸로 처리되고 일본에서 노빈의 신분을 갖고 사는데, 드라마에서는 이탕이 무죄가 되고 다시 악인 살해 본능을 느끼며 시즌2 여지를 남겨놓고 있네요.


살인 위에 살인

살인 위에 살인

14년 전인 2010년에 발행된 웹툰의 '살인 위에 살인'설정은 지금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살인자 ㅇ난감’은 이탕이 나쁜 사람을 죽이면서 시청자한테 희열을 주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원작 웹툰도 과연 죽어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 희대의 살인마를 처단한 이탕은 영웅일까?, 정의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드라마도 단순 오락물에서 그치지 않고,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통해 관람객도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네요.
 
특히 살인 장면을 느리고 독특하게 보여주거나, 이탕이 자신이 죽인 사람의 환영을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처럼 범죄에 따른 심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계속 나오게 됩니다. 
또한 보험사기, 불법 영상물 촬영 등 현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들을 리얼하게 다루면서 일상의 폭력성을 이야기하는 점이 중요한 살인의 원인이 됩니다.

나쁜 놈 잡는 영웅

우리는 늘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즐비해 사람들은 “나쁜 놈 잡는 영웅”을 꿈꾸기도 하죠.
손님이 와도 개인 통화를 계속하는 꽃집 주인, 주스 한 박스에서 두 개를 빼먹는 슈퍼주인 등 주위에 만연한 무례함도 드러내면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을 통해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장난감 형사의 말처럼 “피해자에서 한 글자만 바꾸면 가해자”가 되듯이 이탕과 송촌, 노빈 그리고 살인자와 살인당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전전개를 다시 한번 흥미 있게 바라보게 만들면서 드라마의 깊은 재미를 보장합니다.
'일상의 폭력성은 언제 어디서든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경계에는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중 배경이 대전광역시라 대전 사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배경도 나와서 재미와 공포를 쏠쏠하게 보여줍니다. 


'살인자 o 난감'과 추가이슈

드라마 제목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살인자 o 난감 제목


‘살인자ㅇ난감’의 해당 제목은 여러 해석을 낳게 하며 제목부터 '난감'한 작품입니다.
‘살인자’와 ‘난감’ 사이의 동그라미 때문에 '살인장난감', '살인자 영난감' , '살인자 이응난감', '살인자 오난감' 등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원작 작가인 꼬마비는 "읽고 싶은 대로 읽으면 된다"라고 합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읽히길 바랍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살인자가 난감한 건지, 장난감 형사가 살인자가 된 건지, 살인 장난감으로 쓰이는 건지, 다르게 해석해 달라”라고 말합니다.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의 내레이션은 ‘살인자 이응난감’으로 읽습니다.

이렇게 제목자체가 읽기 난감하지만, ‘살인자ㅇ난감’의 극적 재미는 전혀 난감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근래 넷플릭스가 발표한 한국 드라마 콘텐츠들에 실망감을 느낀 시청자라면, ‘살인자ㅇ난감’은 오래간만에 미니시리즈의 쫄깃한 재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손석구의 어릴적 모습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손석구의 어릴적 모습

실제 아역배우의 얼굴위에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어릴적 손석구를 흡사하게 만들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 자체가 논란이 되는데 향후 영화배우들의 생명력이 과연 존재할 지 의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범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이기도 한데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생각지 못한 정치색 논란도 하나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정치색

극에 등장하는 비리기업인 형성국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형성국 회장의 안경, 백발 헤어스타일, 죄수번호 4421, 교도소 내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 등이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우연의 일치를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일 뿐이라며 의혹 제기를 황당해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면 너무 흡사해 제 견해로는 은유를 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작품을 작품으로만 바라보시길 바래요.


배우들의 명연기

4배우들의 명연

‘살인자ㅇ난감’을 세련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로 완성해 주는 방점은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연기한 배우들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덩어리입니다.

최우식은 우발적 살인 이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하는 연쇄살인마 ‘이탕’ 역으로, 자신의 장점 발휘와 새로운 매력 어필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최우식-연쇄살인마 ‘이탕’ 역

초반에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 등장할 때는 최우식 만의 찌질하고 어리숙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며 변모하는 이탕의 모습을 보여줄 때의 최우식은 광기 어리지만 무덤덤한 살인자의 포스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손석구는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 역을 선보입니다.

손석구는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 역

풍선껌을 불며 대충대충 직감적으로 수사하는 듯 하지만, 순간순간 날카로운 눈빛을 통해 형사 캐릭터에 흠뻑 빠져 있는 그를 볼 수 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부모님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장난감의 분노와 슬픔이 뒤엉키는 감정신에서는 넋이 나가지만 마음을 가다듬는 배우 손석구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장난감 형사가 이탕을 쫓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는다는 점, 송촌과 노빈의 비중이 커지면서 장난감 형사의 역할이 조금씩 축소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이탕의 행방을 쫓으면서 비뚤어진 신념을 지닌 전직 형사 ‘송촌’ 역을 맡은 이희준은 에피소드 4부 말미에 등장합니다.

이탕의 행방을 쫓으면서 비뚤어진 신념을 지닌 전직 형사 ‘송촌’ 역을 맡은 이희준

그리고 마지막 8부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연기력을 발휘하는데요.
늦게 등장하지만 화면 장악력만큼은 최고이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노년의 송촌 캐릭터를 위해 특수분장은 물론, 서있는 자세, 걸음걸이, 말투, 목소리 등 모든 것을 바꾼 이희준은 압도적인 연기로 극에 가장 강력한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어 줍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발굴한 최고의 배우는 아마 이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이탕의 숨은 조력자이자 사이드킥 ‘노빈’ 역의 김요한

이탕의 숨은 조력자이자 사이드킥 ‘노빈’ 역의 김요한은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만화 같은 캐릭터로 개성 강한 연기를 선사합니다.
이탕이 “죽이고 보니 죽어 마땅한 인간들이었다”며 자신의 악인 감별 능력을 받아들이고 범죄자를 죽음으로 단죄하는데 노빈은 그런 이탕을 배트맨 같은 다크히어로의 활약이라고 치켜세우며, 헌신하는 모습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장난감의 형사 동료로 등장하는 현봉식과 권다함, 살해당하는 악인들로 분한 정이서, 조현우, 노재원, 남진복 등의 열연도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킵니다.


이렇게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을 통해, ‘살인자ㅇ난감’은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이탕은 신이 내린 영웅일까?, 아니면 그 역시 심판 받을 악인일 뿐인지?
그 질문에 매 순간 딜레마에 빠지는 '이탕', '난감', '송촌', '노빈'과 보는 시청자의 심리 변화를 추적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요소일 듯합니다.

살인자ㅇ난감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시간
- 00:00 (2024-02-09~)
출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채널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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