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소설 같은 현실의 삶을 이야기한 대학로 창작뮤지컬 '더 픽션'의 기본정보와 관람평을 소개하려 합니다.
24년 연말인 12월 14일 오픈하여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더 픽션'의 등장인물(출연진), 줄거리, 기대평, 핵심 포인트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대학로 뮤지컬 중 5연을 하는 공연인만큼 나름 기대가 큰 '더 픽션'을 연말연시에 좋은 리뷰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해당 뮤지컬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라 어린이들은 아래내용을 보시는 걸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연말에 보게 된 이 뮤지컬이 과연 볼만한 공연일지, 아닐지를 공연을 본 후 저의 주관적인 평가를 적어보려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뮤지컬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공연 기본정보
- 공연기간 : 2024. 12. 14 ~ 2025. 03. 09
- 공연시간 : 화, 목, 금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공휴일 2시, 6시 / 월 공연 없음
* 단, 12/14(토) 7시
* 12/25(수) 2시, 6시 - 러닝타임 : 90분 (인터미션 없음)
- 공연가격 : R석 66,000원 / S석 44,000원, (할인요소 해당 시 20~50% 할인)
- 연령제한 : 14세 이상 관람가
- 공연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길 21 예스 24 스테이지 1관
https://kko.kakao.com/HGuZsqdLC_
- 공연종류 : 창작뮤지컬
- 주차유무 : 해당건물 내 기계식 주차(1회 공연 4시간 5,000원), 방통대 주차가능 (할인 30%)
- 공연문의 : 02-588-7708 (에이치제이컬쳐 주식회사)
- 연관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5728
[제작/출연진]
- 제작 : 에이치제이컬쳐
- 연출 : 윤상원
- 작사 : 성재현
- 작곡 : 정혜진
- 등장인물 - 출연진 :
- 그레이 헌트 역 - 김도빈, 정동화, 손유동, 김준영
- 와이트 히스만 역 - 황민수, 정재환, 박준형, 김재한
- 휴 대커 역 - 문경초, 김준식, 정이운
2. 줄거리
'더 픽션'의 장르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라 불리만 한데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932년 미국 뉴욕, 소설과 현실이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작가 '그레이 헌트'가 신문에 기고한 연재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속의
주인공 블랙이 살인마로 현실에 등장했습니다.
소설 속 블랙은 죄를 지은 범죄자를 살해하는 살인마로 나오게 되는데요.
작가 그레이 헌트의 소설 속 범행이 현실에 그대로 재현되면서
사람들은 잠시 시들어가는 주인공 블랙과 <그림자 없는 남자> 작품에 또다시 열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작가의 마지막 소설의 결말이 발표되고
그 소설의 결말대로 작가가 죽음을 맞으면서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됩니다.
반면, 살인마 블랙과 작가 그레이는 실제 어떤 관계인지 의문을 갖게 경찰 휴 대커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소설의 작가 故 '그레이 헌트'와 그의 담당 기자이자 편집자인 '와이트 히스만'을 조사하면서
숨겨진 비밀이 차츰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으로 창작뮤지컬 '더 픽션'의 하이라이트 음악을 바로 들어볼까요?
https://youtu.be/0F9nh0gcbKI?si=Biui7lB37NH4YIql
3. 관람평
1. 전체평가
연말에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해 두었는데 나름 리뷰가 좋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연에 맞추어 펼쳐지는 강렬한 넘버와
회전하는 무대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재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3인이 90분 동안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펼쳐지는 무대의 변화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떻게 진실을 향해 달려갈지 진지하게 표현해 줍니다.
한 권의 책이 살면서 자기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종종 있는데.
뮤지컬 속의 와이트 히스만이 작가 그레이 헌트의 책을 보며
결핍을 채우고 이해해 주는 부분들은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키워드를 통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 주인공 소개
오늘의 출연진은 총 3명.
이 중 작가 그레이 헌트(정동화), 신문기자 및 소설 편집자 와이트 히스만(박준형)이 주인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형사 휴 대커(문경초)님 감초처럼 등장하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1) 그레이 헌트 - 김도빈, 정동화, 손유동, 김준영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를 신문에 꾸준히 기고하는 작가로
"분명한 것은 시작된 모든 이야기엔 끝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소설 속 블랙으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종결시키려 합니다.
2) 와이트 히스만 역 - 황민수, 정재환, 박준형, 김재한
유명 신문사 기자로 작가 그레이 헌트에게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연재를 제안하고 성사시킵니다.
"제가 반드시 이 소설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가 유명해질 수 있도록 글을 편집하며, 작가와 점점 친분을 잘 쌓아갑니다.
3) 휴 대커 역 - 문경초, 김준식, 정이운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연쇄 살인이 현실세계에서 발생하자 해당 사건의 담당 형사로 등장합니다.
그러다 작가 그레이 헌트가 자살을 하면서,
친했던 신문기자 와이트 히스만과의 신문을 통해 점점 진실이 밝혀집니다.
이렇게 주인공들의 역할과 캐스팅을 말씀드렸고요
사실 제가 이 분들을 공연으로 잘 접해보질 않아서 그런지 잘 모르지만
정동화, 박준형은 상당히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그렇기에 오늘의 캐스팅 조합에 기대를 해봅니다.
3. 세부 평가
공연의 큰 콘셉트는 창작 뮤지컬이자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이기에 90여분의 공연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명확하고, 회전무대를 통해 현재와 과거로 넘나 드는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히 이해하기 쉬워 3인 뮤지컬의 묘미를 정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5연을 통해 탄탄하게 짜인 연출도 괜찮았지만
배우들의 연기, 가창력 등을 고려하시면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3인 중 1인이 약간 조연으로 나와 아쉬웠네요.
그래서 저의 생각이 담긴 공연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줄거리 (플롯) |
★★★★☆ | 스토리 전개는 충분히 쉽고, 이해하기 괜찮았습니다. 마지막 결론은 헛갈릴 수도 있는데 먹먹한 감동이 밀려듭니다. |
음악 (넘버) |
★★★☆☆ | 넘버 중 귀에 착작 감기는 노래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클라이막스를 향해 마무리되는 후반부는 상당히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우린 사랑받게 될거야'는 추천받을 만 하네요. |
연기 (배우) |
★★★☆☆ | 연기와 가창력은 다들 훌륭합니다. 워낙 점잖게 행동하는 장면이 많아 열연이라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
연출 (조화) |
★★★★☆ | 줄거리에 맞춰 모든 것이 조화롭게 연출됩니다. 회전하는 무대를 통해 우리는 쉽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결말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
무대 (관람좌석등) |
★★★★☆ | 소규모 공연장이라 좌석의 거리가 가깝고, 경사가 높아 관람하기 편합니다. 좌석거리도 괜찮습니다. |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 |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할인도 되서 2인이상 보기 딱 좋네요. |
4. 핵심포인트
제가 공연을 보면서 이 공연의 핵심은 이것이다!!
라고 요약해 봅니다.
작가 그레이 헌트가 생각하는 소설의 의미
사람은 사실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인생이 허망해진다.
더 픽션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그레이 헌트'에게 있어서 소설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왜 갑자기 자살을 했을까요?
이렇게 인생을 살면서 목적을 달성했다면, 앞으로의 삶이 어떨까요?
아마 '그레이 헌트'에게도 소설은 그가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목적이었을 겁니다.
자기가 쓴 작품의 존재의 가치가 없다면, 글을 쓸 마음도, 의지도 무의미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죽음이라는 것과 크게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래서 '그레이 헌트'에게 소설이란 현실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목표점이자 인생이었을 겁니다.
또 다른 주인공 '와이트 히스만'에게서도 소설의 의미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스포일러라 더 이상 언급은 안 드리겠지만 작가'그레이 헌트'에게 연재소설을 제안한 이유가 의미심장하게 담겨있으니 말이죠.
3인극 뮤지컬
한 줄의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고
그레이 헌트는 한 줄의 글로 와이트 히스만의 세상을 바꾸었다.
더 픽션은 남자 배우 3명이 공연을 리드하는 소규모 뮤지컬입니다.
얼마 전 보았던 <경종수정실록>에서도 3명으로 공연하는 뮤지컬 있는데 통상 골고루 배분돼서 진행되는데,
더 픽션에서는 2명의 주인공인 작가 그레이헌트와 와이트 히스만이 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며,
그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는 무대에 등장하시는 시간이 적고,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3인극 뮤지컬이라 하기에 조금은 아쉬웠는데,
형사 휴 대커를 소설 속 살인자 블랙으로 등장시켜 멀티맨으로써의 역할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제안을 해보게 되네요.
회전무대의 역할
한 편의 소설 같은 우리의 이야기
한 편의 멋진 소설을 회전무대를 통해 보여줍니다.
뮤지컬 ‘더 픽션’은 2018년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 사업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로 선정되며
누적 공연 400회를 돌파했고, 누적 관객 6만 5천 명을 기록한 알짜배기 소규모 뮤지컬입니다.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형사 휴 대커 역의 3명의 배우가 등장해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이야기하며 진실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러한 진실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인물 간 관계성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회전무대의 역할입니다.
이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조명과 함께 서사와 감정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드라마의 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바뀌는 리드미컬한 넘버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데 일조를 합니다.
작품은 비록 살인이라는 소재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회전무대를 통해 인물 간 대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간애,
서로를 향한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게끔 해줍니다.
5. 공연장 소개
[예스 24 스테이지]
1. 공연장 외관
공연장은 예스 24 스테이지이라는 곳인데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많고 건물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공연장 티켓박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예스 24 스테이지 1관, 2관 티켓박스가 있는데 줄지어 서있습니다.
3. 공연장 홀
매표소에서 티켓을 얻어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공연장 1, 2관의 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오늘 공연 중인 더 픽션과 시지프스 MD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더 픽션의 캐스팅 소개를 통해 주인공을 알 수 있습니다.
정동화, 박준형, 문경초까지 3인방의 열연을 기대해 봅니다.
4. 공연장 관람
내부로 들어가면 2~3개 층높이로 구성되어 있어 쾌적해 보입니다.
그리고 객석도 깔끔하고 자리도 좁지 않아 좋습니다.
무대 위에 놓인 책상이 눈에 띄는데, 여기서 작가가 타이핑을 치며 소설을 쓰는 공간임을 유추해 봅니다.
2층에서도 잘 보이는데, 회전무대를 통해 책상의 위치가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2층에서도 충분히 공연관람이 가능하게끔 급경사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래도 무대의 주인공 얼굴표정을 보려면 최소 E~H 열까지는 앉는 게 좋을 거 같아요.
5. 공연주차장
대학로에서 몇 안 되는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공연장입니다.
할인도 많이 되어 4시간에 만원이네요. 하지만 주차요금이 저렴한 만큼 금방 FULL로 차게 됩니다.
건물 1층 좌측 필로티를 통해 주차장을 가실 수 있으며, 기계식 주차장임을 감안해 주세요.
이상으로 공연장 소개를 이만 마칩니다.
연말에 가슴이 훈훈해지고, 추운 날씨에 마음이 더 따뜻한 공연이어서 다시 한번 공연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한 편의 소설 같은 현실의 삶을 이야기한 대학로 창작뮤지컬 '더 픽션' 기본정보와 관람평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공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456억, 끝나지 않은 동심의 게임 '오징어 게임 2' 관람평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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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와 벨마의 사회풍자 킬링뮤지컬 '시카고'의 기본정보와 관람평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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