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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경미행

21년 10월 부산 여행 - 요트투어, 흰여울, 감천문화마을, 충혼탑, F1963

by 비월 2401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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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만 두 번째 '부산 출장'이고 불금이라 그냥 올라가기 아까워 과거에 가봤지만 좋았던 곳을 포함하여 하루 동안 돌아다니기로 했다.

결과적으론 부산에 지인들이 있어서 편하게 같이 잘 먹고 잘 돌아다녔다. 


저녁식사 후 처음 간 곳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전화로 간단히 예약하고 요트투어를 할 예정이다.

선착장의 요트들이 주변 야경에 맞춰 아름다운 빛을 뿜고 있다.

동영상으로도 본 선착장 앞모습.

저녁 7시 출발 요트인데  10월의 바람이 여간 녹록지 않다..
요트에서 찍은 사진들이 생각보다 초점이 맞지 않는다. 조금은 아쉽다.

파크 하이얏트, 해운대 아이파크 등을 지나 광안대교 앞으로 조용히 나아간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코로나라 그런가 무료로 제공되었던 맥주, 음료, 낚시 등이 없어지고 야경 감상에만 주력하다 보니 뭔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광안대교의 불빛은 아름답다 못해 고급스러워 보인다.

다리를 지나 본 광안리 해수욕장 모습이다.

여기서 요트끼리 모여 불꽃축제가 이루어진다.
멍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 이럴 때 알코올이 있으면 더 낭만이 있을 듯한데 아쉽다. ㅋ

잠시 정지되어 있다가 다시 역순으로 요트는 움직인다.

하늘 위에 떠있는 달이 운치 있어 보인다.

옆을 지나가는 요트까지 덩달아 멋져 보인다. 1시간의 즐거운 요트투어를 마치고 2차 와인의 세계로 불금에 다시 빠져 본다.

 



익일 늦은 아침까지 달게 잠을 잔 달맞이 고개의 ‘일루아 호텔’의 객실 풍경이다.

(최대한 정리 정돈했으나 어설퍼 보인다.)

하지만 해운대 아침 풍경이 끝내주는 바람에 다시금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나오게 되었다.
‘일루아 호텔’ 로비 및 외부 전경. 전날엔 몰랐지만 고즈넉하고 운치 있어 보인다.


다들 해장을 하기 위해 호텔 건너편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집으로 갔다.

도대체 몇 시부터 여는지 모르지만 10시에도 주차가 가득하고 사람도 가득하다.

급하지만 맛있게 해장을 하게 되었는데 시원한 국물과 깔끔한 무, 꼬들꼬들한 대구살이 아픈 속을 달랬다.

 


대구탕 집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내려오면 얼마 전 방문했던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출발역'이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열차 타는 걸 포기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배도 꺼뜨릴 겸 바로 이동했는데 걷는 길이 구석구석 아기자기하다.

바다에 걸맞은 하늘이 모든 걸 화려하게 바꿔 놓는 듯하다.

얼마 전 봤던 LCT도 보인다.

멀리 미포 방파제도 보인다.

해운대 호텔들도 모여있다.

해운대 모래사장에 갈매기가 날아다닌다.

갈매기들 주변으로 사람이 모인 건지 사람 주변으로 갈매기가 모인건지 모르겠다

아침햇살 아래 모두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 같다.


저녁 열차를 미리 예약하고 각자 추천한 코스들을 안내했는데 처음 간 곳은 ‘흰여울 문화마을’이다.

솔직히 안 가본 곳이기도 하지만 별 기대를 안 했다.

마을 자체가 바다 앞 급경사 구간에 형성되어 있고 크게 상단. 중단. 하단으로 계단식 마을로 구성되어 제일 높은 부분부터 도보로 구경하게 되었다.

나름 예술거리로 주거공간을 멋지게 꾸며놓아 슬슬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통닭집 벽면도 귀엽다.

여긴 돌고래가 하늘에서 춤추고 있다.

중간중간 카페들은 멋진 바다 뷰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을 모이게 하고 있다.

멀리 송도 해변도 보인다.

특이한 칼라의 오래된 아파트도 마을의 포인트 같다.
분홍빛의 문도 마찬가지로 하늘빛과 잘 어울린다.

코너의 연둣빛 칼라도 마을의 분위기를 좋게 띄워주네.

바다 뷰 카페를 살며시 찍어본다.

정말 풍광이 너무 좋다~

이건 포장 테이프 인가?

중간중간 이곳이 어딘지를 알려주는 이정표들이 보인다.

다양한 재질의 지붕도 있다.
여긴 상단부의 끝인 ‘흰여울 전망대’. 이곳에서 중단 또는 하단으로 내려갈 수 있다.

내려갈 때의 풍광은 계속 사진을 찍게 만들 수밖에 없다.

중단부를 내려오면 ‘이송도 전망대’라는 곳으로 홍보사진으로 많이 나오는 곳이네~

바닥이 파란 곳이 하단부이다.

이송도 전망대에선 영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나름 매력적인 공간이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많이 찍고 있어서 많은 시간 기다리다 찍은 뷰이다.

계단 자체도 이쁜 패턴이 있다.

이송도 전망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다가 다시 중단부 마을길을 걷기 시작했다.
단차 나는 구간의 옹벽들은 화사한 칼라로 단장을 하고 오래된 집들은 카페. 소품 가게 들로 변모해 있는데 이곳은 아직도 계속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바다에 배가 떠있는데 이곳을 ‘묘박지’라 하는구나~

건물 번호판 역시 작지만 디테일하게 꾸며놓아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매우 흐뭇한 일인 것 같다.

잠깐이지만 하단부를 내려가 본다.

멀리서 본 하단부 동선은 시원한 바닷길 느낌의 하늘색으로 수놓고 있다.

여긴 그냥 걷는다는 게 행복한 공간 같다. 눈부신 햇살 속에 가슴속 벅찬 감동이 물밀듯 전달되는 듯하다.

다시 중단부를 올라와보니 이런 멋진 숙소도 보이네.

단차를 이용한 다양한 계단도 멋진 조화를 이룬다.

블루칼라와 멋진 문구가 쉴 새 없이 눈을 유혹한다.

덩달아 소나무까지도 그림 같다.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은 ‘흰여울마을 안내센터’로 이곳이 부산 영화 촬영의 명소 임일 알려준다.

다들 여기서 연출할 수 있는데 나도 인증사진을 찍어본다.

복고풍으로 갈아입고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처럼 ‘살아있네~’ 라 하며 함 찍어본다. ㅋ
안내센터 1층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구경을 시작했던 상단부가 나오게 된다.

기대를 안 했던 이곳이 이 정도로 멋질 줄 몰랐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어 왜 진작 안 왔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늘 잘 봤으니 이것으로 만족해야겠다.


다른 이의 추천으로 다음 코스는 ‘감천문화마을’을 가본다.

이곳도 흰여울 문화마을과 같이 곳곳이 미로처럼 이어지고, 작은 집은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감천동으로 몰려들어 마을을 힘겹게 이루었다. 결론적으로 과거 아픈 시간들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승화시켜 멋진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마을은 미술관이 되고 길거리와 골목은 커다란 캔버스가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게 된다.

 

초입부터 여러 칼라와 그림이 시선을 끈다.

버스킹 하는 그룹으로 인해 귀도 즐겁다.
정말 많은 이들이 이 마을을 빛을 내주기 위해 노력한 듯하다.

중간에 BTS멤버 그림도 보인다. ㅋㅋ

한국의 마추픽추-산토리니라 불림을 홍보하는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뷰이다.

동영상으로도 감상해보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바다 뷰를 머금고 아름다워 보기도 했지만 과거 전쟁통에 피난민 등이 몰려 각박한 삶을 살아왔음을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늙음이 낡음이 아니라 은은하고 아름다움으로 승화됨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중간쯤 오면 ‘아이 러브 감천’ 대형 로고도 보이고 그 뒤로 마을 전경이 멋지게 보인다.

독특한 형태의 벽화와 가게도 보인다.

중간엔 천덕수의 전설을 기리는 계단과 우물이 있다.

초입에서 완전 반대방향까지 와서 찍었다.

하지만 이곳도 워낙 커서 아래 지도와 같이 돌려면 2~3시간은 더 돌아야 할 듯해서 이쯤에서 마무리하려 한다.


다음은 내가 추천한 코스로 이동.
워낙 1,2번째 코스를 여기저기 돌다 보니 다들 지쳐간다. 하지만 이곳은 조용하고 동선도 간단해서 가볼 만하다. 그곳은 바로 부산 민주공원 뒤에 있는 ‘충혼탑’이다.

 

1948년 0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국군장병과 경찰관을 비롯한 애국 전몰용사의 영령들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위령탑으로 숭고한 정신도 배우고 뷰나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다본 충혼탑.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경사 엘리베이터로 타고 이동한다.

탑의 모습이 압권이기도 하고 부산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 역시 최고이다.

조각상 뒤에 서있는 충혼탑은 9개의 열주 아래 둥근 반원형으로 지은 영령실이 있고 전몰용사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실안에서 바깥으로 본 멋진 모습들이다.

맑은 하늘 아래 경건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며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으로 간 곳은 망미동의 복합 문화공간인 ‘F1963’이다.

과거 고려제강의 공장으로 45년간 와이어를 생산을 해오다 2016년 부산 비엔날레를 통해 문화 복합공간으로 변신했다. F는 ‘factory’의 첫 글자, 1963은 공장이 처음 지어진 해를 의미하며 전시 공연장, 도서관, Yes24 중고서점, 미술관, 대숲 소리길 등이 있다.

하지만 기차 시간이 다 되어가 급하게 둘러보게 되었다.
초입의 리모델링 공장의 모습인데 나름 세련돼 보인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 외관만 보고 패스한다.

중간에 오픈 카페가 보인다.

예술전문도서관도 있는데 회원제로 못 들어간다.

멋진 수공간과 브리지도 현대건축의 모던함을 보여준다.

바닥패턴의 질감도 고급스러움을 더욱 뽐내게 해 준다.

이곳은 대형 중고서점 내부. 공장의 외관을 유지한 채 멋지게 내부를 개조하여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가까이 본 외피 마감의 칼라감이 독특하다.

먼발치에서 본 대나무 숲길은 정말 멀리서 본 걸로 만족한다.

나름 멋진 공간으로 천천히 보면 더 좋았을 텐데 시간에 쫓겨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나중에 또 오는 법이니 오늘의 부산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종합판 동영상으로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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