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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경미행

21년 06월 남산소풍

by 비월 2401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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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래간만에 서울의 중심이자 항상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남산도서관'을 방문해보았다.

 

문득 과거에 1년 이상 이 근처에서 지냈던 기억도 더듬더듬 나기도 해서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곳은 남산도서관 앞으로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실제로 공부는 이곳에서 안 해봤지만 쾌청한 날씨 속에 도서관 앞에 있다 보니 문득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일부 리모델링도 하고 오래된 수목으로 인해 나름 운치가 있고 잠시 힐링하기도 좋은 듯하다.
야외공원 테이블엔 군데군데 사람들이 담소도 나누고 책도 보고 힐링도 한다.

푸르른 녹음안에 홍일점처럼 피어있는 선분홍빛 꽃들이 산책길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잠시 머물다 '남산타워쪽으로 걷는 길'이 있어 산책을 하게 되었는데 날씨가 서늘해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다.

가파르게 보이지만 걷기엔 딱 좋았지만 너무 많이 올라가면 힘들 거 같아 중간쯤에서 멈췄다.

하늘을 가릴 듯 말듯한 나무들의 그림자 아래에서 잠시 넋두리를 하며 머물다가 발걸음을 돌려 내려왔다.

그래도 올라온길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길어 보이는 건 왜 그렇지?

다 내려와서도 아직도 쨍쨍한 한낮이기에 옛 시절을 떠올리며 소월로를 따라 하얏트 호텔까지 걷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후암동을 끼고 걷는데 낡은 주택가가 식당으로 개조가 많이 되었다.

그 공간의 옥상엔 젊은 연인들이 우글우글 모여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모습들이 경치와 함께 잘 어울려 보인다. 노을 지면 더 멋있을 듯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였지만 걷다 보니 10,000보가 넘어 슬슬 지쳐가게 되었다.

 

매년 자원봉사를 통해 익숙한 남산 야외식물원까지 다다르니 그 숲 속엔 'La Corte'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이 이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조경을 워낙 잘되어 있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맘이 절로 드는데 테라스에 사람이 가득가득 모여있다.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인가 보다. 


잠시 여기저기 둘러보다 앞마당의 넓직한 잔디와 이쁜 꽃들을 바라보니 넋을 잃게 만든다.

남산 식물원내에 있는데 가게 허가를 어떻게 냈을까?

살짝 궁금증도 있었지만 장소가 너무 운치가 있고 식사 또한 괜찮아서 내 눈과 배가 저절로 배부르다.


햇살에 비친 아름다운 녹음 속에 녹아있는 내가 행복함을 느낀 오후의 남산 답사였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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