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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경미행

21년 04월 단양, 제천, 잠실 하늘여행

by 비월 2401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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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약간 흐린 날씨지만 최근 더위가 찾아들어 여름복장으로 당일 여행을 떠났다.

사계절 중 지금 가야 할 곳으로 생각하여 목적지를 '단양'을 선정했다.

 

목적지도 목적지이지만 중요한 액티비티가 있어 흥분도 되고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출발했다.


처음 간곳은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단양시에서 살짝 떨어져 산 위에 전망대를 지어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말엔 차로 올라오지 못하고 순환버스로 산밑에서 해발 300m까지 승하차를 통해 올라온다.

올라와서 보니 단양의 산과 하늘이 넓직히 펼쳐 있어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옆으로는 짚라인이 신나고 빠르게 내려간다.

위로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이 스카이워크로 가는길이다.

아침 일찍 가는 거라 약간은 쌀쌀해서 걱정했는데 위로 슬슬 걸으니 조금씩 더워지네. ㅎ

내부로 들어가서 슬로프로 슬슬 돌아 올라가는데 구조미가 조금은 떨어져 약간은 아쉽네.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니 단양시가 보이고 위로는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먼 과거부터 이 외진 곳에 도시가 생겼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ㅎ

올라가서 보니 바람도 세고 철골구조라 출렁거리기도 하니 슬슬 긴장이 된다.

게다가 스카이워크 바닥이 유리라 선뜻 발걸음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

무섭지만 스카이 워크 끝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실례 안 되는 범위에서 단양시를 바라보며 사색하는 분도 찍어보았다.  정말 풍경이 멋지다.

날씨가 점점 맑아짐에 따라 봄 날씨에 가까워지는 듯하다.
단양 전경을 보고 나니 절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다음은 이 동네 과거 문화를 알기 위해 '수양개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관람을 했으나 그다지 추천할만한덴 아닌 듯하다.

단, 오후 늦게 오면 수양개 빛 터널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볼만하다고 한다.


차로 출발하자 마자 도로 인근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어서 가보니 멋진 공간이 펼쳐진다. 바로 '이끼터널'이다.

터널은 아닌 거 같은데 벽 따라 이끼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 검색해본 사진과는 다르게 진그린 칼라가 아니라서 아쉬었지만 봄햇살에 비친 도로와 벽면이 나름 운치가 있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고 단양시에서 정말 해야 할 액티비티 때문에 점점 흥분이 되어간다.


예약을 위해 단양시내에서 갈팡질팡 했지만 결국 예약 성공하였고 옷을 환복 후 안내된 봉고차에 탑승한 후 양방산이란 곳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650m 정상에 도달하니 여기도 단양시내가 다 보인다. 너무 풍광이 멋있다.

하지만 경치를 감상할 틈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거의 부동자세로 패러글라이딩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 정말 긴장 되는 순간이다.

옆을 보니 이렇게 분주하게 하늘을 날고 있고 한분은 준비 중이다.

포기할까 말까 계속 망설였지만 아이들도 타는 걸 보니 용기를 낼 수밖에 없다.

드디어 출발한다. 한 번의 이륙 실패에 이어 초긴장 상태로 재 출발해본다.

출발 준비.
Run!! Run!! Run!!

아 떨어질까 몰라. 아 모르겠다. 뛰자~~

와우~~ 이륙 성공!! 발밑이 허공이다.
공중부양 상태로 하늘을 날아간다.

뒤로 양방산이 보이네. 아 정말 기분 좋다.
하늘 위에 나밖에 없는 듯하다. 너무 조용하다.
뒤에서 패러 태워주시는 분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2만여 회를 탄 베테랑이시라는데 전 세계에서 많이 타보셨다고 한다.

잠깐의 대화 중 전 세계에서 많이 타는 곳 중 한 곳이 알프스인데 연간 7만 회 정도 이라고 한다.

한데 단양은 20 만회라고 한다. 여기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타는 장소인 줄 처음 알았네.

단양시내로 점점 가까이 한다. 다시한번 긴장한다.

짧지만 짧고 길면 긴 8~10분 동안 자유롭게 하늘을 만끽하고 슬슬 착륙 준비를 한다.

근데 예약 시 '아트 비행'이라는 옵션을 걸었더니 착륙 막판에 오르락내리락 좌우로 엄청나게 흔들거린다.


그 사이에 역광일 때 찍은 모습인데 나름 멋지다. ㅋㅋ

한참을 빙빙 도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드디어 착륙한다.
잠깐 동안 하늘에 있었는데도 다리가 후들후들하고 머리도 멍하다.


예약한 장소로 돌아가니 찍힌 동영상을 친절하게 휴대폰에 담아줬다.

사실 방금 전 사진들은 동영상 중 일부를 사진으로 캡처해서 올린 것이다.

흥분된 마음을 추수리고 이동한다.


거의 2시가 다되어가 점심을 단양시장 내 유명한 떡갈비랑 마늘음식을 제치고 백반집에서 간단히 해결했는데 의외로 맛있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긴 했는데 머리론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잔상이 지워지질 않고 기분 좋게 맴돌고 있었다.

사실 끼니를 때우고 영월로 가서 미술관을 관람하려 망설이다가 1시간을 더가야 하는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


인근에 있는 또 한 군데의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카페 산’을 가게 되었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올라가는데 차들도 많고 도착한 카페에서 옆을 보니 패러가 벌떼처럼 날아다니네.

카페가 패러를 탈 수 있는 장소에 있다 보니 관람객과 탑승객이 엄청 많아 정신이 없었다.

카페가 2개 층 정도로 스킵플로어형인 거 같았는데 층별로 커피, 제과, 패러 매표소가 있고 야외 테라스가 곳곳에 있어 나름 명소인 듯하다.

매표소 앞 패러 코스. 4가지나 된다. 정말 많다.
야외에서 수많은 사람이 타는걸 다시 본다.

처음 타는 사람들 중엔 나처럼 첫 시도를 실패하고 다시 타는 사람도 많았다.

그 사람도 나처럼 엄청 긴장하지 않았을까하는 동병상련의 느낌이 절로 난다.

정말 많이도 난다. ㅋ

멍하니 차 한잔에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단양시내가 안 보이고 시멘트공장과 석회석 채굴을 위해 뻥 뚫린 배경이 약간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양방산이 더 조용하고 좋은 듯 하다.

 


슬슬 서울로 올라가야 할듯해서 단양을 떠나 올라가는 40분 거리에 '배론성지' 를 가보았다.

날씨가 흐릿흐릿했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지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멋진 연못도 있다.

탁 트인 잔디밭도 있다.

그 위에 세워진 한옥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튀지 않게 겸손히 자리 잡고 있다.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성지를 위한 지원시설일 거 같다.

성지스럽게 정갈하고 깨끗하여 나도 모르게 경건해진다.

실개천에서의 느낌도 좋다. 고즈넉하니 살포시 걸으며 감상하는 포인트로 좋을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성당은 아쉽게도 내부를 보지 못했지만 전면에 탁 트인 중앙광장은 넓은 안식처 같이 좋았다. 나무 밑에 앉아 잠시 멍 때려보는데 이런 시간들이 자주 있었으면 하네~

반대 뷰에서 본 모습이다. 아래 라운드 형태는 그 내부를 돌면서 회개하는 곳이라고 한다.

놀이시설인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계속 배워야 한다. ㅎ

가장 관심이 있었던 곳은 성지 내 유일한 모던 스타일의 성당 학교로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외부에서 둘러볼만했다.

입구와 조경 그리고 캐노피가 있는데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게 더 길게 뻗어있다.

측면의 가벽이 눈에 안 보이는 경계를 만들고 입면의 블랙 포인트가 모던함을 더욱 강조해준다.

문주도 디자인이 세련되고 트렌치 구간도 안전을 위해 난간으로 설계를 하여 나름 배려를 많이 한 거 같다.


이렇게 해서 단양, 제천 나들이를 마무리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끝내려 했는데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며 문득 술 한잔 하면 좋을듯한 생각에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서둘러 갔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으나 많은 이들이 전망대용 EV를 타려고 몰려 있는 바람에 석양은 포기하고 야경감상으로 변경하였다. 술 한잔도 포기하였다.

서울의 야경은 남산타워에서 예전에 보다가 오래간만인 듯하다.
야경은 어찌 되었든 아름답다~~

Hot spot 구간이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가지도 못하고 찍지도 못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어서 기분은 업이 되었다.

야외 테라스가 있어 밖에서 야경을 찍으니 더 선명하게 도시가 보인다.

또한 위로 본 모습인데 여기가 반지의 제왕에서 흔히 말하는 ‘사우론의 눈’ 부위로 판단된다.

내부 트리가 외관과 형태가 흡사하다.


결국 오늘은 하늘에서 놀다 온 날이 되어버렸다.

단양,제천과 서울을 오가며 하늘에서 자연과 도시를 동시에 보게 되다니 나름 멋진 컨셉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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