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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경미행

20년 08월 제주02-성산,애월,제주시 Prequel

by 비월 2401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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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오전 6시부터 일어나 빠른 해장을 했는데 오후 늦게 운동시간이 잡혀 막상 오전에 할 게 없다 보니 방황하기 시작했다.

문득 내 지인이 추천한 성산 ‘빛의 벙커’가 생각나서 8시쯤 부랴부랴 이동을 했다. 하지만 오픈 시간이 10시라 남은  2시간 동안은 다른 2군데 장소로 들려야 했다.


제주시에서 가까운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에 발을 살짝 담가주었다.

하지만 보는것과 사진과는 감흥이 떨어진다. 아침이라 더 그런 것 같고 아저씨들끼리 와서 더 그런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 시간이 남아 커피한잔을 위해 '성산 스타벅스'를 갔더니 아침부터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바로 인근 ‘호랑호랑’ 카페를 갔는데 오히려 여기가 풍광도 좋고 사람도 없어서  더 좋네~

카페 앞 잔디밭. 사진을 찍는데 하늘과 바다가 엄청 지원해준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찍은 풍경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잠시 카페 안에서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하였다.

카페 바로 옆이 호랑호랑 펜션이 있는데 밤에는 분위기가 좋을 듯하다.


드디어 개장 5분 전 ‘빛의 벙커’로 이동했는데 은근 여기도 매력적이다.

 

주차장에 내려 출입구를 진입하면 커피 박물관이면서 카페인 ‘바움’을 지나 벙커 입구에 들어가는데 실제로도 벙커였다.

간단하게 벙커의 히스토리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원래 건축물은 KT 전신인 한국통신이 국가 기간 통신망의 하나로 한국과 일본, 한국 본토와 제주 사이에 구축한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는 센터로 지어졌는데 전시에는 물론 평시에도 국가 통신망 시설은 1급 보안시설이어서 민간인 접근을 통제하던 곳이었다.

2000년대 초 용도폐기로 방치돼 있다가 2012년 벙커 앞에 커피박물관 ‘바움’을 열고 싶어 하던 이수찬 대표에게 불하되어 바움은 2014년에 개관했으며 2017년 11월부터 빛의 벙커를 임대해 줬다.

2017년 문화기술기업 티모넷이 10년간 장기 임대했는데 티모넷은 프랑스 예술 전시회사인 컬처스페이스와 합작해 벙커를 ‘아미 엑스’ 전시관으로 개조한 뒤 2018년 11월 ‘빛의 벙커’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아미 엑스’(AMIEX= 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는 ‘예술 음악의 몰입형 체험’이란 전시 장르로 폐쇄된 광산이나 공장∙발전소 등의 공간에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음향을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아트의 일종이며 100여 개 비디오 프로젝터가 빛을 투사해 공간의 벽면과 천장∙바닥에 이미지를 만들고 수십 개 스피커가 웅장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관람객에게 몰입감과 감동을 준다.


예약 없이 갔다 시간 내 못 들어갈 뻔했지만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현장 발권으로 다행히 들어갔는데 칠흑같이 어두워 더듬더듬 안에서 배회했다.

 

크기가 아마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900평이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화려한 이미지가 벽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주제는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위대한 걸작’으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름답다.
고흐를 주제로 32분, 고갱을 주제로 10분으로 미디어 아트는 진행되었는데 먼저 고흐 작품을 감상해본다.

작은 캔버스에서 보다가 대형 화면으로 보니 필력과 색감의 화려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스케치에 모션을 넣으니 귀여운 애니메이션 느낌도 살짝든다.

고흐 작가가 정말 색을 정말 잘 쓰는 거 같다.
중간에 살짝 미러룸에서 셀카도 찍어 봤는데 나름 작품이 되네

다시 정신 차리고 가장 강렬했던 자화상 화면을 감상해 본다.

그리고 감상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실제 자연에 있는 듯하다

고흐의 무대가 끝나면 왠지 나가야 할거 같은데 엔딩 크레디트 후 바로 고갱의 미디어 아트가 시작된다.
고흐 대비 약간은 우울한듯한 색감으로 무언가 진한 감동이 또다시 밀려온다.

미디어 아트가 끝날 무렵엔 왠지 무언가 시작할 것 같은 아련함, 아쉬움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고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은가라는 찰나의 생각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려 나갔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오니 다시금 보이는 바움 커피 박물관이다. 멀리서 봐도 좋네~

 

다시 운동을 위해 '엘리시안 CC'로 이동했는데 여길 간단히 요약하면 애월읍에 위치하며 36홀로 이루어져 있다.


공항에서 40~50분 거리에 위치하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도 역시 어제처럼 한라산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오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사진과 같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날씨가 끝내준다. 대신 엄청 덥기도 하다. ㅋㅋ

멀리 바다도 보인다. 18홀이 끝날 때쯤 석양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제주의 날씨는  요즘 서울의 주말에 우중충한 날씨와 비교된다.


오후 늦게 라운딩이 끝나자마자 간 곳은 지인의 후배 식당집인 '순옥이네 명가'라는 곳이다.

인터넷상 검색한 메인 메뉴인 전복 해산물을 먹을 줄 알았으나 또 다른 지인을 통해 싱싱한 갈치를 바로잡아왔다. 그래서 갈치회, 갈치구이, 갈칫국까지 준비가 되어 정신없이 술과 함께 허기를 달래기 시작했다.

처음 먹어보는 싱싱한 은갈치회는 생각보다 탱탱하고 식감이 끝내줬다.

고소한 갈치구이도 역시 맛있었다.

비릴 것 같은 비주얼의 갈칫국은 소주와 환상적인 콜라보가 되었다.


연이틀 운동, 관광, 음주로 피곤함이 엄습하여 일찍 잠자리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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