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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경미행

21년 10월 칠곡,구미 여행

by 비월 2401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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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칠곡 , 구미 쪽 여행은 처음 해본다.


팔딱거리며 돌아다닐 체력인 되는가를 테스트해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전날 저녁 늦게 도착해서 저녁을 제대로 먹지 해서 그런지 아침에 배가 무척 고팠다.
인근에 일찍 여는 집을 찾다 보니 이곳 왜관시장까지 찾게 되었다.

깔끔한 시장 내부 모습으로 아침을 먹으러 들린 곳은 '진땡이 국밥'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하다.
토렴까지 해서 주는 곳인데 밥도 국밥에 미리 담겨 있고 맛도 담백하면서 진하다.
이른 아침인데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이곳이 매우 유명함을 실감했다.


나름 배가 차오르니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가본다.
바로 인근의 '가실성당'이다.

기존에 오래된 성당 형태인데 주차장이 역시 넓고 분위기가 평온해 보인다.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싱그러운 감나무와 산자나무가 해맑게 우뚝 서있다.

그래서 그런지 성당도 고풍스러워 보인다. 내부는 생각보다 담백하여 더욱 공손해진다.

조용해 보이는 성당이 오늘은 유달리 북적거렸는데 다름이 아니라 결혼식이 여기서 진행된다.

성당 앞 잔디밭이 식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을 잠시 구경을 했다.


오늘의 목적은 ‘한티 가는 길’이라는 것을 하려 하는데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이곳 '가실성당'에서 출발하여 '한티 순교성지'까지 자연과 사람을 만나 나를 찾아가는 45.6km의 힐링길을 다녀오는 거다.

 

물론 오늘 하루에 다 가보지 못함으로 인해 5개의 코스 중 첫 번째 ‘돌아보는 길’로 '가실성당'에서 출발해서 '신나무골 성지'까지 10.5km를 걷기로 했다.

총 5단계의 코스의 안내도가 보인다.
"이 코스를 다 다녀온 사람도 있을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1코스라도 잘 다녀와야겠다는 불끈의 의지로 출발해 본다.

시작 전 출발점에서 안내를 받았다.

성당의 쪽문을 통해 출발하게 되었는데 나름 샛길이 많아 아래와 같이 리본으로 군데군데 표식을 해놔서 찾아가는 묘미가 있다.

쪽문을 나서면서 다시 출입구를 바라본 '가실성당' 뷰이다.

중간중간 이런 사인과 조각이 재미를 보여준다.

터널에도 귀여운 안내도가 있다.

벼가 익어가고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몸살기가 점점 발생하면서 불과 1.5km 남짓 가다 포기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무거워지다 보니 아쉽지만 다시 가실성당으로 택시를 타고 컴백했다.
갑자기 포기를 하다 보니 다음 코스를 어떻게 할지 망설였다.

차라리 오늘의 목적지인 '산나무 골 성지'로 차를 가지고 이동했다.

걸어선 4시간 30분인데 차로는 10여분밖에 안 걸린다.
만약 더 걸어갔다면 난 완전 그로기 상태가 됐을 것이다.

도착을 해보니 나름 성지로 잘 꾸며놨는데 사진에서 보았던 과거 성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진입구 사진이다.

진입 마당이고 오른쪽이 카페 건물이다.

카페 측벽을 이쁘게 그려놨네.

성모상인데 한식 지붕과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이곳이 열십자로 된 한옥성당으로 18년에 새로 지어졌다고 한다.

내부 모습인데 부지런히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 경건함을 갖춰야 하지만 구조가 나름 특이하여 계속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십자가 아래 십자가형 상의 성당 외관 모습이다.

측벽에 간간히 아름다운 이미지가 보인다.

아름다운 한옥성당을 보며 마무리. 예전에 지어졌던 성당을 정말 복원하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불편하고 많이 힘들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들도 든다. 몸살기가 약간은 가라앉아 가는 중에 한티 가는 길 다음 코스로 차를 이동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멀어서 포기했다.


차라리 서울로 올라가는 길중에 인근에 볼만한 델 급하게 찾다 보니 구미 금오산으로 갔다. 구미는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한데 그래도 한번 가보자~

금오산까지 30여분 소요되었다. 산속의 공용주차장에서 본 금오산 뷰.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 한다.

주차장 내 특이한 구조물이 있어 유심히 보았다. 아마 새장일 거 같은 데 텅 비었다.

금오산으로 들어오니 구경할게 많은데 크게 금오저수지 둘레길,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금오랜드, 금오산행(케이블카)등이 있다.
나름 구미에서 관광지중 80프로의 비중을 담당한다고 하니 산 초입 전부터 카페, 식당 등이 즐비하고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그래서 하나씩 보기로 해서 처음 간 곳은 '금오 저수지 둘레길'이다.

저수지 둘레로 올레길을 잘 만들어놓아 걷기에 좋았다.

날씨도 좋고 주변 저수지의 모습도 멋지다.

중간에 구미 성리학 역사관이 있는데 한옥으로 잘 지어져 호기심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아직 으슬으슬하여 그냥 지나쳤다.

직접 사진으로 본 느낌과 영상으로 본 느낌은 동일하지만 제삼자가 볼 땐 영상이 더 나을 듯하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호수에 비친 산의 그림자도 넓게 형성되어 있다. 영상으로도 잠시 감상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점점 몸살기가 느껴져 주차장으로 복귀하였다. 이게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지만 몸을 추스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약을 먹고 한 시간을 차에서 오침 했다. 확실히 휴식이 좋긴 좋은 듯하다. 다시 팔팔해진다.

주차장 옆엔 '금오랜드'가 있다.

랜드 입구 초입의 범퍼카가 보이는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났지만 바로 지나쳤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는 금오산 산행이다.

케이블카를 탈 사람들은 차를 끌고 끝까지 올라오면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금오랜드 주변 공영주차장에 세웠다가 운전해서 조금 더 올라간다.
단, 주차장 티켓을 꼭 챙겨서 와야 한다.
금오지를 보고 차를 끌고 올라와 기존에 구입한 표를 보여주니 그냥 통과시켜 주었다.
공영 주차장끼리는 다 통하나 보다.

주차장에 내려 산으로 들어가는 진입구 초입은 돌로 마감된 바닥 길이라 정갈하다 못해 발걸음을 무척 편하게 해 주어 쉽게 등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진입구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거리는 100m인데 아까 저수지에서부터는 400m 정도 된다.
몸살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도 최대한 단거리 이내에 한 게 천만다행이다.
산행도 걷기보다는 케이블카로 대체한다. ㅎㅎ

케이블카 타는 건물의 3층을 올라가서 탑승을 기다리다 보니 멀리 하산하는 케이블카가 산을 배경으로 멋들어지게 다가오고 있다. 동영상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자 이제 올라가야 하는 길을 바라본다.
생각보다 산 꼭대기까진 안 올라가고 멀리 보이는 산중 간 높이의 바위 아래까지만 가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나름 그 이유도 있다.

출발은 정시, 15분, 30분, 45분. 15분 간격으로 있어서 대기줄은 잠시만 서면 된다.

탑승을 하고 앉지는 못했지만 맨 앞쪽 마운틴뷰를 바라보며 올라간다.
타입랩스로 빠르게 찍은 동영상으로 감상하면 빠르게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조용하고 천천히 올라간다.
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며 올라가는 운치와 느낌은 정말 천국에 온 기분 같았다.

10여분을 올라온 케이블카와 산 아래로 보이는 뷰가 살짝 멋져 보인다.

케이블카가 이곳을 종착지로 한 이유는 이곳 가까이 볼거리가 많아서 인듯한데 해운사, 대혜폭포, 도선굴이 10분 내에 다 위치하고 있다.


일단 하차를 하고 걸어가면 1분 거리에 '해운사'가 있다.


신라시대 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956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진입구인 사대천왕 문길로 나름 운치 있어 보인다.
이 절의 특이한 점은 단청이 엄청 화려하다는 점이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칼라풀하다.
대웅전을 가기 위한 초입에 지장보궁이라 하여 죽은 사람과 산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보살을 기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 내부도 화려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올라가면 대웅전이 보이고 문 앞에 마스코트 불상이 눈길을 끈다.

여기도 내부와 처마 모두 화려하여 보는 이의 시선이 매우 즐겁다.
대웅전 뒤쪽 위로는 석불좌상과 다층석탑이 담백하게 존치되어 아래층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다시금 돌아 내려가면 팔작지붕 형식의 범종각이 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간단히 해운사 투어를 마치고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7분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올라가 본다.


중간에 이정표가 잠시 보이는데 오늘의 마지막 여정중 하나인 '대혜폭포'는 100m 앞이다.


가볍게 좋은 풍경 속에 오르다 보니 드디어 대혜폭포가 보인다.
생각보다 물줄기가 세진 않지만 시원하게 내려오는 흐름을 보니 이 또한 좋지 않은가?
대혜폭포 앞에서 감상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물줄기를 영상으로 보면 소리와 어울려 더 아름다운 듯하다.

사진으로 봐도 멋지긴 멋지다.
마지막 코스인 도선굴로 올라가기 전에 본 '대혜폭포'의 모습이다.

이제 산속의 동굴인 '도선굴'로 올라가 보자.


참고로 도선굴(道詵窟)은 대혜폭포 우측 절벽의 천연동굴로 신라 말 도선국사가 이곳에서 참선하여 도를 깨우쳐 풍수지리설의 창시자가 되었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도 5~7분여 밖에 안 걸리지만 생각보다 가팔라서 조심스럽게 가야 했다.
쇠사슬 난간이 좁은 길옆으로 서있는데 약간 무서웠다.

가는 동안의 경치는 스릴이 넘쳐서 그렇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멀리 구미시가 보인다. 정면으로는 동굴이 보인다.

여러 사람들이 올라와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굴의 폭과 높이는 각기 4.8*4.5m쯤, 길이는 7.2m로 규모이다.
도선이 득도한 곳이라 하여 '도선굴'이라 하며, 암벽에 뚫려 있는 천연 동굴로 큰 구멍이라는 뜻으로 대혈(大穴)이라 하기도 한다.

동굴 안에서 찍은 인증 실루엣 사진이다. 느낌이 생각보다 못하다.

동굴에서 바라다본 풍광..
내부에 기도를 위한 공간처럼 보인다.
하늘빛이 슬슬 바뀌려는지 다시금 굴 안에서 찍은 아름다운 칼라의 뷰가 인상적이다. 다시금 내려갈 때가 더 무서웠지만 안 보이는 게 보여서 좋았다.
바위에 철분이 많은지 암의 칼라가 독특하게 보인다.
자연 풍광이 더욱 눈에 잘 들어오게 된다.~
내려가는 길의 여백도 좋다.


다시금 폭포를 만나고 마지막 감상을 통해 작별을 고하고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여태껏 금오산 이름의 유래나 재미있는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아래의 영상을 틀면 마치 광고의 BGM처럼 케이블카내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편안히 감상하시면서 내려오시길 바란다.
물론 나도 그렇게 감상하며 내려왔다.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작별도 하고 오늘 여정도 여기서 슬슬 마무리해야 할거 같다.


몸살로 힘겹게 여기저기 다녀왔지만 오늘도 역시 좋은 곳을 많이 봐서 무척 좋았다. 또한 금오산의 내려가는 길을 추억하며 다시금 우리나라의 명소를 계속적으로 방문하길 기대해본다.

P.S 나름 오늘 일정을 10분짜리 영상으로 압축하여 공유해보려 한다. 중복되는 사진이 많지만 글로 못다 한 생동감을 영상을 통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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